<Brida>
Paulo Coelho
012345
푹 빠져보기
그녀와 아버지는 바닷가에 함께 있었다.
아버지는 그녀에게
바닷물의 온도가 괜찮은지 알아보라고 했다.
다섯 살인 그녀는 아버지를 도울 수 있다는게 신이 나,
바닷물에 다가가 두 발을 담가보았다.
"발을 집어넣어봤는데 차가워요"
아버지에게 돌아온 브리다가 말했다.
아버지는 그녀를 번쩍 안아올려
바닷물까지 데라고 가더니,
아무 말 없이 물속에 풍덩 집어넣었다.
그녀는 깜짝 놀랐지만,
곧 이것이 아버지의 장난이라는 걸 알고 재미있어했다.
"물이 어떠니?"
"좋아요"
"그래, 이제 앞으로 뭔가를 알고 싶으면
그 안에 푹 빠져보도록 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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